경복궁 근처 핫한 중식당 '도량' 방문기: 동파육, 어향가지, 팔보덮밥 솔직 후기
얼마 전, 경복궁 근처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중식당 도량에 다녀왔어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라
그 명성에 걸맞게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경복궁 맛집 도량의 웨이팅과 음식 후기 냉큼 적어볼게요
📌 도량 방문 정보
- 주소: 서울 종로구 지하문로6길 6
- 영업시간: 11:00 AM - 9:30 PM (브레이크 타임: 2:30 PM - 5:00 PM)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웨이팅 정보: 새벽부터 시작되는 줄서기
도량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주말에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특히 인기 메뉴인 동파육은 오전에 빠르게 품절되기 때문에
6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하드라구요
저희는 평일이어서 아침 7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4팀 정도가 있었어요.
직원분들이 8시쯤 출근하면서 번호표를 배부하고, 10시경에 번호표 순서대로 캐치테이블에 등록하는 방식이에요
🍴 도량의 대표 메뉴들
🥇 동파육 – "이건 거의 예술이다" (₩40,000)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팔보완자는 당분간 미운영이라 아쉬웠지만 동파육으로 아쉬움을 달래긴 충분했어요
도량에 온 가장 큰 이유이자, 많은 사람들이 ‘인생 동파육’이라고 칭하는 메뉴.
비주얼부터 압도적
접시에 큼직하게 올려진 동파육 위에 진한 간장소스가 윤기 흐르게 뿌려져 있고, 밑에는 향긋한 채소와 쌈채류가 살짝 깔려있는데 젓가락을 살짝 넣었을뿐인데 고기가 그냥 스르르 무너져… 진짜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요
껍질, 지방, 살코기 층이 완벽하게 겹겹이 살아 있어서 입안에서 씹을 것도 없이 녹는 느낌으로
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단맛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중간에 불향이 확 감돌면서 입맛을 확 사로잡아요
짜장밥처럼 소스를 밥에 살짝 비벼 먹으면… 이건 진짜 눈 감고 먹게 되는 맛.
기름지다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기교가 살아 있는 요리라는 게 느껴졌어요.
🍆 어향가지튀김 – "가지 싫어하는 사람도 반할 맛" (₩35,000)
어향가지 튀김은 가지 안에 다진 새우살이 듬뿍 들어가 있으며, 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와이프가 솔직히 평소에 가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한입 먹자마자 편견이 깨졌더라구요.
겉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씹히고, 그 안에는 가지가 부드럽게 익어 있는데,
가지 안에 다진 새우살이 꽉꽉 차 있어서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어요
무엇보다 어향소스가 핵심!
매콤하면서도 새콤한데, 은은한 단맛도 있고, 마늘향이 살짝 퍼지면서 입안을 꽉 채워주고
기름지지 않게 잘 튀겨져서, 튀김인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
가지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 메뉴만큼은 감탄하면서 먹을 듯해요
진짜 “이걸 이렇게 해먹을 수 있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이었어요!
🍚 팔보덮밥 – "해산물 덕후라면 무조건 시켜야 함" (₩18,000)
팔보덮밥은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덮밥으로, 간이 적절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해요!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해산물(새우, 오징어, 관자 등)과 각종 채소가 윤기 나는 소스와 함께 볶아져서 밥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소스는 간이 과하지 않고, 해산물 본연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스타일이라서 한 숟갈 먹으면 그냥 미소 지어지는 맛.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해서 씹을 때마다 식감이 다르고, 불향도 은은하게 감돌아서 식욕을 자극해요
특히 조개살이나 관자 같은 게 들어간 덕분에 쫄깃함+탱글함+부드러움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서
계속해서 한 입 떠먹게 되는데 밥 양도 넉넉하고 소스가 자작해서 마지막엔 거의 비빔밥처럼 싹싹 긁어 먹게 되요
📝 총평: 긴 웨이팅도 감수할 만한 가치 있는 맛집
도량은 웨이팅이 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요.
특히 동파육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였어요.
웨이팅이 부담스럽다면, 평일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회가 된다면 양고기 튀김과 훠궈도 도전해보고 싶어요!